서현역 흉기난동 '의인', 보신각 제야의 종 울린다
입력: 2023.12.20 11:15 / 수정: 2023.12.20 11:15

서울시, 타종인사 18명 발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18) 씨가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에 참여한다. 1월 1일 오전 서울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성 축구선수를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18) 씨가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에 참여한다. 1월 1일 오전 서울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성 축구선수를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18) 씨가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행사에 참여할 인사 18명을 20일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 대표 추천을 재개했다.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들을 추천받아 약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각 분야 전문가 등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시민대표 12명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을 선정했다.

윤도일 씨는 올 8월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을 때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조했다.

안경사 김민영 씨는 안경원 밖에 쓰러진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을 구하고 병원비도 지원했다. 방사선사 박상우 씨는 한 주택가의 경사진 골목에서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고 소방관이 올 때까지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올 6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부인 김정명 씨도 타종에 참여한다. 주 교수는 대동맥질환 관련 전문의로 병원 근처에 거주하며 24시간 응급환자 수술에 매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밖에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에서 한국 최초 국제전 우승을 한 골든 캡슐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등도 타종에 나선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로는 장엘리나(우즈베키스탄, 구독자 1788만 명), 크리스텔 풀가(필리핀, 구독자 887만 명), 아누시카센(인도, 구독자 4932만 명) 등이 참여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공개추천을 받고 처음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통해 시민대표를 선정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청룡이 날아오르는 새해,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의 울림이 세계인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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