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버스 미리보기①] 런던·뉴욕은 출퇴근, 도쿄는 관광용…한강은?
입력: 2023.12.20 05:00 / 수정: 2023.12.20 08:49

오세훈표 한강 수상버스…내년 9월 운항 목표
대체 교통수단 역할 수행, 관광수요도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이 3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이 3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수상 대중교통 '리버버스'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정체가 심한 도심 도로를 피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출퇴근은 물론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9월 첫 선을 보일 리버버스는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 <더팩트>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수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규모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도시별로 특성에 맞게 교통, 관광 등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템즈강에는 1999년부터 '우버보트(Uber Boat)'라는 이름의 수상버스가 운행 중이다. 민간회사 Thames Clippers가 운영하며 런던교통청(TFL)은 교각관리, 하천 승객서비스 허가 등을 담당한다.

약 27㎞ 구간에 24개 정류장에 정차하며, 4개 노선을 운영한다. 최고시속 40.7~55.6㎞/h의 선박 20척이 투입되며, 1대 당 100~1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주중 운행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2분까지로, 도심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한 출퇴근 교통수단이자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는 역할도 한다. 요금은 구역별로 약 8500~1만4000원 수준이다.

대부분의 선착장이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과 가까이 자리해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교통카드 하나로 버스, 지하철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연간 1040만 명이 이용하는 등 실질적인 교통수단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상버스 모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상버스 모습. /서울시

미국 뉴욕에서는 2017년부터 수상버스 'NYC Ferry'가 허드슨강과 이스트강의 물살을 가르고 있다. 민간기업 Hornblower Cruises가 운영을 맡았다.

선착장은 25곳이며, 선박 38척이 6개 노선을 운행한다. 관광객을 위한 계절노선도 있지만 주로 시민들의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주중 운영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15분까지다.

요금은 약 5200원이며 10회 승차권과 청소년·장애인 별도요금을 적용한다. 일부 선착장은 버스, 지하철 등 정류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하버버스'도 주로 출퇴근용으로 활용된다. 2000년부터 대중교통기관인 Movia가 운영 중이다.

약 11㎞ 구간에 11개 정류장이 자리해 있으며, 3개 노선을 운영한다. 승선정원 80명인 선박 10척이 투입되며, 요금은 약 3500~1만 원이다. 교통카드로 대중교통과 연계해 이용가능하다.

독일 함부르크 '하버페리'도 교통수단 본연의 성격이 강한 수상버스다. 1929년부터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으며, 공공이 운영한다.

약 7.6㎞ 구간, 20개 정류장을 8개 노선으로 운행하며, 승선정원 114~250명 선박 26척이 투입된다. 요금은 약 5000~1만6000원이고, 교통카드로 대중교통 연계가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도쿄의 수상버스 모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위 교통수단 '리버버스'를 추진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운행될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도쿄의 수상버스 모습. /서울시

이와 달리 일본 도쿄의 '도쿄 크루즈'는 관광 목적에 초점을 맞춘 수상버스다. 2016년부터 민간 Tokyo Cruise Ship이 운영한다.

정류장 7개, 9개 노선으로 구성되며, 정원 80~300명 선박 11척이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 해변공원 구간을 오간다. 관광 목적에 걸맞게 노선 간 소요시간은 20~55분으로 긴 편이다. 음성가이드와 함께 벚꽃 시즌에는 전용 유람 노선을 운영한다.

한강 리버버스는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과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 등 이동을 돕는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한강 주변 다양한 볼거리 확대와 함께 관광객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 잠실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7~8개 선착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199인승 선박 10척 내외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모든 선박은 친환경선박을 도입한다.

요금은 3000원 이내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 환승은 물론 내년 출시하는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