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원 무제한' 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내년 1월 27일 첫선
입력: 2023.12.19 10:00 / 수정: 2023.12.19 10:00

1~5월 시범운영 후 하반기 본격 시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9월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 기자회견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9월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 기자회견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월 6만5000원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기후·교통 환경변화에 맞춘 친환경 교통혁신 정기권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원 대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내년 1~5월 시범운영 후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지하철은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마을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 안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서울권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인천시, 김포시 등 인근 생활권 지자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도권 교통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당초 새해 첫날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내년 1월 27일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시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레일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월 6만5000원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
'월 6만5000원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

교통수단 이용 성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 요금제로 운영한다. 먼저 시범사업 기간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권, 6만5000원 권 등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계절 변화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원할 경우 3000원만 추가하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내년 1월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다운 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하며, 교통카드 무인충전기에서 현금충전하는 방식이다.

시는 시범기간 안에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7월 본 사업에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 탑재를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교통비만 절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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