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조사는 진행 안 해…남 씨 휴대전화 포렌식 중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청조(27) 씨와 범행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청조(27) 씨와 범행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경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8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남 씨를 불러 조사했다. 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지난달 6일과 8일, 지난 1일에 이어 네 번째다. 전 씨와 대질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전 씨 사기 혐의와 관련해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현재까지 총 3건이다. 피해액은 10억여원이다.
경찰은 남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2대 등을 디지털포렌식하고 있다. 휴대전화 등에 남아 있는 데이터를 취합, 분석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 범행에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남 씨를 추가 조사한 것"이라며 "포렌식 결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 씨를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도 적용했다. 전 씨의 경호원 역할을 한 A(26) 씨도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전 씨는 재벌 3세인 것처럼 속이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남성 행세를 하며 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 사기 피해자는 총 32명, 3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에 송치된 후 피해자는 9명, 피해액은 7억여원 늘었다.
전 씨의 첫 재판은 오는 22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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