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공갈미수·명예훼손 혐의…5명 참고인 조사
서울 강남경찰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씨를 공갈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전 야구선수 임혜동(27) 씨를 이번주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공갈·협박한 혐의로 피소된 전 야구선수 임혜동(27) 씨를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임 씨를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임 씨와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임 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임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임 씨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김 씨 측은 "(임 씨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선수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했다"며 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 씨와 임 씨 주변인 등 5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들은 다른 프로야구 선수와 에이전트 임직원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임 씨를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김 씨와 임 씨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언론에는 그렇게 (인터뷰를) 했는데 (정확한 입장은) 불러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