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의 목조건축이 결합된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설계공모 당선작 이미지.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는 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의 목조건축이 결합된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추진 중인 시립도서관 건립 설계안으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을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1만6899㎡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야외마당 1만㎡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목조와 친환경 기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짓는다. 내달 설계 계약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국제 설계공모는 1단계에 국내 64팀, 해외 52팀 등 116개 팀이 응모했다. 올 10월 1차 심사위원회에서 2단계 공모에 참가할 5개 팀을 선정, 발전된 설계안을 제시하도록 했고, 이달 12일 2차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당선작을 뽑았다.

2029년 동대문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의 목조건축이 결합된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설계공모 당선작 이미지. /서울시

2차 심사는 건축·조경·도서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지향적인 도서관 건립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친환경 건축기법과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한 기술검토도 거쳤다.

당선작은 작품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면적 9000㎡의 도서관 지붕 전체를 공원으로 계획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내외부 공간을 개방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끔 유연하게 구성했고, 목조 하이브리드 공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대문 시립도서관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부터 심혈을 기울였다"며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