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미국 변호사 A 씨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더팩트 ┃ 황지향 기자] 부부싸움 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범행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50)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 씨는 범행 직후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버지가 범행 현장인 집에 도착한 이후에야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신고했다.
아버지는 A 씨가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함께 있었다. 경찰은 조사 결과 A 씨 아버지의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 씨 부부는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사건 당일에도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국내 대형 로펌에 소속된 미국 변호사였지만 사건 직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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