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40대 가입자 첫 감소…"인구 감소 영향"
입력: 2023.12.11 18:33 / 수정: 2023.12.11 18:33

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
신규가입 41% 외국인…제조업 내국인은 감소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28만 7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5000명(2.2%) 증가했다. /더팩트 DB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28만 7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5000명(2.2%)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인구 감소 영향으로 4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15개월째 감소세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28만 7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5000명(2.2%)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과 비교해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주춤하고 있다. 6월 37만 5000명, 7월 37만 3000 명, 8월 36만 2000명, 9월 35만 9000명, 10월 34만 2000명 등 5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18만 4000명 늘었다. 50대와 30대도 각각 11만 1000명, 7만 3000명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3만 1000명, 40대는 2000명 줄었다.

29세 이하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0대는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와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연령대"라며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40세 가입자가 곧바로 증가 반전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40대 인구 대비 취업한 인구의 비율인 고용률은 코로나19 회복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33만 5000명 중 41%인 13만 8000명이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11월 말 기준 20만 9000명 수준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의 89.4%가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전체 가입자가 1년 새 11만6천 명(11월 말 기준) 늘었는데 외국인 증가분(11만9천 명)을 빼고 보면 내국인 가입자는 3000 명가량 줄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7%)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 9000명, 지급액은 83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 4.2% 증가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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