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깨고 세상 밖으로…청년들의 이야기
입력: 2023.12.11 11:15 / 수정: 2023.12.11 11:15

서울시 종합대책 성과공유회…오세훈 시장과 토크콘서트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회복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찾은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 모습. /서울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회복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찾은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8년간 고립·은둔 생활을 하다 성북구 지역 교회를 통해 서울시 사업에 연결돼 공동생활 숙소에 들어갔어요. 야구단, 요가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꿈이 생겨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용모(29) 씨

이렇게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회복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찾은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3시 40분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고립·은둔청년 정책 성과공유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모습과 성장과정 등을 담은 전시, 공연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고립청년은 물리적, 정서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 이유로 일정기간 고립상태인 청년을 뜻한다. 은둔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일정 기간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이다.

시는 올 4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한 뒤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 시 사업에 신청한 청년은 1119명으로, 척도검사와 초기 상담을 거쳐 557명이 참여했다. 특히 야구단과 청년공간 활동, 일 경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사전 및 사후검사 결과 참여 청년은 고립감이 평균 67.7점에서 52.8점으로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효능감은 23.4점에서 27.8점으로, 사회적지지는 17.6점에서 21.6점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참여 이후 3개월 이내에 진로변화, 자립을 경험한 청년은 응답자 301명 중 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오 시장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사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고립탈출을 돕는 매니저와 리커버리 야구단의 이만수 감독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오세훈 시장은 "고립·은둔 청년 종합대책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활력을 되찾고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얻게 됐다는 소식에 흐뭇함을 느꼈다"며 "한 명이라도 더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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