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임혜동 측에 반박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김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임 씨를 향해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라며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서는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KBO리그 시절 소속 팀 후배였던 임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씨는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이에 임 씨는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법무법인 최선은 "2021년 당시 임 씨가 김 씨의 군인 신분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임 씨는 또다시 김 씨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에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선은 "그간의 피해 내용에 대해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다"며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김 씨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임 씨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씨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했다"며 "김 씨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 6일 경찰에 출석,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향후 임 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지난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 뒀고, 은퇴 후에는 김 씨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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