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이 5일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2명을 입건하고 배우 윤정희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카카오의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임원진 2명을 입건했다. 임원진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의 아내인 윤정희 씨에 대해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아직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 부문장이 윤 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이 부문장과 김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던 중 카카오엔터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2일에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범행 일시가 달라서 현재로서는 관련성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SM 시세조종과 배임 사건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금감원(금융감독원)에서 아직 송치하지 않은 분도 있어서 관련된 증거물을 검토하고 전체적으로 수사 일정에 맞춰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