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하 뒤 교통사고가 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가 서행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하 뒤 교통사고가 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구역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건수는 설치 전후 사고건수는 31건에서 9건으로 71% 감소했다.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시점인 2020년을 기준으로 앞뒤 각 2년씩, 총 4년 간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다. 이렇게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 사고뿐만 아니라 전체 보행 교통사고 건수도 133건에서 66건으로 5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등교시간대보다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하교시간대 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설치 뒤 하교시간대 교통사고 건수는 22건에서 7건으로 68.2% 감소했다.
사고유형별로 설치 전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횡단 중' 사고가 2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카메라 설치 뒤에는 4건으로 줄었다.
시는 연말까지 어린이보호구역에 단속카메라 200곳을 신설하고, 140곳을 교체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통계 분석으로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증명된 만큼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보행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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