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올해의 서울색'에 한강 낙조를 닮은 스카이코랄(SkyCoral)이 선정됐다. 스카이코랄 이미지.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올해의 서울색'에 한강 낙조를 닮은 스카이코랄(SkyCoral)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24 서울색으로 개발한 스카이코랄을 30일 공개했다.

서울색은 시민들의 일상 속 관심사와 장소 등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대표 색상이다. 내년 스카이코랄을 시작으로 매년 선정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 임기 때인 2008년 단청빨간색, 꽃담황토색, 한강은백색 등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했다. 다만 당시에느 시내 경관을 정제하기 위한 환경색을 위주로 선정해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내년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색이라는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개발에는 색채뿐만 아니라 환경, 시각, 패션,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색상은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착안했다. 먼저 내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를 예측해 '한강'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했다. 시민들이 한강을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5~7시였고, 특히 6~9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점에 주목해 색상을 정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올해의 서울색'에 한강 낙조를 닮은 스카이코랄(SkyCoral)이 선정됐다. 스카이코랄 조명을 점등한 서울시청 전경. /서울시

스카이코랄은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일몰 뒤에는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이 스카이코랄 조명을 일제히 점등한다. 내달 14일까지 매일 밤 8~10시 정각에 30초 간 점등하며, 향후 신행주대교를 비롯한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 확대 적용한다.

기업과 협업해 각종 상품에도 적용한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을,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을 출시한다.

오세훈 시장은 "매년 변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겠다"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