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행어린이집으로 폐원위기 어린이집 지원
입력: 2023.11.29 11:15 / 수정: 2023.11.29 11:15

인건비·환경개선비 지원 확대…보조·대체교사 우선 지원

서울시가 초저출생 여파로 영유아 수가 줄면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동작구 구립곰돌이어린이집 개원식 모습. /동작구
서울시가 초저출생 여파로 영유아 수가 줄면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동작구 구립곰돌이어린이집 개원식 모습. /동작구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초저출생 여파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 제도를 통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원아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을 시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동행어린이집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지원사업은 아동이 많고 보육환경이 우수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동행어린이집 사업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거리가 서로 200m 이상 떨어진 어린이집 중 평균 정원 충족률 70% 이하인 297곳을 대상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떨어지면서 서울시 영유아 수도 2018년 말 47만1000명에서 지난달 기준 32만2000명으로 32% 감소했다. 어린이집도 하루 1개꼴로 문을 닫으면서 동마다 평균 14개씩 있던 어린이집이 지금은 10.5개로 줄었다.

동행어린이집 지정을 통해 교사 대 아동비율을 개선한다. 보육 수요가 많지 않아 반별 정원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동행어린이집은 3세반 1개를 10명 이하로 운영하기만 하면 5명 보육료에 해당하는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기존 교사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은 15명으로 운영되는 3세반 1개를 2개로 나눠 정원 10명 내로 운영하고 추가되는 교사 1명의 인건비를 지원했는데 이를 강화하는 것이다. 연령별 정원을 1~5명까지 줄이고, 줄어든 정원만큼 보육료 상당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어린이집 진입을 희망하는 경우 컨설팅을 제공해 신규 공인을 돕는다. 서울형 어린이집 공인 시 국공립어린이집과 동일하게 보육교직원 인건비 30~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낡은 어린이집 환경과 불편한 이용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개선비를 전액 지원한다. 기존에는 시가 70%를 지원하고 어린이집에서 30%를 자부담했다.

아울러 보조교사와 대체교사를 우선 지원한다. 기존에는 영아반 2개 이상을 운영하는 어린이집만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동행어린이집은 영아반 1개 이상만 운영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으로 폐원하는 어린이집이 늘어 지역 내 보육인프라 유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저출생으로 영유아 수가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양질의 보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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