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쇠구슬총 팔아 수천만원 챙긴 태국인 부부…경찰에 덜미
입력: 2023.11.28 12:15 / 수정: 2023.11.28 12:15

직접 제조해 SNS서 6500만원어치 판매

28일 경찰이 검거했다고 밝힌 불법 발사장치 제조 판매, 구매한 태국인 일당에게서 압수한 발사장치 및 부품. /서울경찰청 제공
28일 경찰이 검거했다고 밝힌 불법 발사장치 제조 판매, 구매한 태국인 일당에게서 압수한 발사장치 및 부품. /서울경찰청 제공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화살촉이나 쇠구슬 등을 쏠 수 있는 불법 발사장치를 제조·판매한 태국인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29)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의 범행을 도운 배우자 B와 이들에게 불법 발사장치를 구매한 태국인 등 10명도 검거했다.

이 태국인 부부는 2021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화살촉과 쇠구슬을 쏠 수 있는 불법 발사장치를 만들어 총 420회에 걸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판매한 불법 발사장치는 6500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에게 불법 발사장치를 산 이들은 주로 지방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들은 여가시간에 새, 물고기 등을 사냥하기 위해 발사장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11명 중 B를 포함한 불법체류자 8명은 출입국관리소에 인계, 추방됐다. 경찰은 부부에게 불법 발사장치를 사들인 외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사장치가 정확성이 높아 신체에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SNS 등에서 판매 및 사용하는 것을 목격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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