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전·현직 경찰관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청은 27일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전남경찰청 전경 /무안=홍정열 기자 |
[더팩트┃박준형 기자] 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전·현직 경찰관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청은 27일 유감을 표명하고 전방위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내부 인사 문제로 비리가 있었던 점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인사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전반적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전방위적 개혁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광주·전남에서 활동해 온 사건 브로커 성모(62) 씨가 인사 청탁이나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성씨를 구속 기소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수사개시 통보받은 현직 간부급 경찰관 7명을 입건하고, 직위 해제했다. 수사를 받던 전직 고위급 간부 1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에 대한 감찰과 관련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감찰 조사를 하면 수사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감찰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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