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가 27일 이선균·지드래곤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을 두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인천논현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는 지드래곤 모습./인천=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최근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에 대해 경찰이 아직 불송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성이더라도 정황상 투약 사실이 분명하다면 불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판례에서 음성 결과에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확실하면 유죄 판결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마약인 줄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법정 진술이 아니라서 의미 없는 진술이라고 본다"며 "얼마만큼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 입건 전 조사(내사)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 정밀감정 결과 두 사람 모두 음성이 나왔다.

현재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인원은 총 10명이다. 이 중 이씨와 권씨를 비롯해 7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마약 감정 결과와 상관없이 관련자 진술과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의 마약 투약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이 확보한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통화 녹취에는 마약 투약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씨는 "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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