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골프채 폭행당한 라이더…가해 학생 "그냥"
입력: 2023.11.26 15:02 / 수정: 2023.11.26 15:02

가해자 현행범으로 체포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를 향해 한 남학생이 느닷없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전혀 모르는 라이더를 폭행한 이 학생은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 /그것이 블랙박스 영상 캡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를 향해 한 남학생이 느닷없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전혀 모르는 라이더를 폭행한 이 학생은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 /'그것이 블랙박스' 영상 캡처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를 향해 한 남학생이 느닷없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전혀 모르는 라이더를 폭행한 이 학생은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 당해 합의금만 3000만 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인 라이더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쯤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 남학생은 골프채를 크게 휘둘러 골프채가 날아갔고, A 씨는 갑작스런 공격에 왼쪽 무릎과 허벅지를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고, 며칠째 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행 사건으로 A 씨의 오토바이도 망가져 버렸다.

A 씨는 "야마하 23년식인데, 리스로 매달 120만 원이 나간다. 이번 사건으로 수리비만 260만 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면서 수차례 남학생을 불렀지만, 그는 이를 무시한 채 현장을 떠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 학생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학생은 폭행 동기에 대해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며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7000만 원~1억 원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3000만 원을 이야가했다"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 원을 준다더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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