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출석하고 있다. /황지향 기자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의혹을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전 임원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디스커버리펀드가 투자한 사업과 관련해 관할 관청을 상대로 알선·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겨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B씨까지 총 3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6분께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혐의 인정하냐', '영장 재청구인데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24일 오후 1시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장하원 등 피의자 구속 촉구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을 열었던 일부 피해자들이 장 대표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황지향 기자 |
영장심사에 앞서 피해자들은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후 장 대표가 법원에 도착하자 '국부유출 금융적폐 장하원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장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투자제안서에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명시해 디스커버리펀드 투자자들에게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9월에도 장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일부 혐의에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관련 형사사건도 진행 중이어서 상당 증거가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