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날리면' 음성 감정인 선정…한국음성학회·이호영 교수
입력: 2023.11.24 15:12 / 수정: 2023.11.24 15:12

법원, 지난 22일 감정촉탁서 송달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음성파일 감정인으로 한국음성학회와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더팩트DB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음성파일 감정인으로 한국음성학회와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음성파일 감정인이 선정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국음성학회와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를 음성파일 감정인으로 결정해 감정촉탁서를 보냈다. 촉탁서는 지난 22일 송달됐다.

법원은 당초 이철형 녹취분석연구소 대표를 감정인으로 지정했으나, 이 대표는 '판독 불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감정불가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음성학회와 이 교수는 음성파일 감정을 벌인 뒤 결과를 담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심리를 이어간다. 다음 기일은 내달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5월 열린 첫 재판에서 외교부와 MBC 측에 음성감정을 제안했다. 지난 9월 열린 기일에서도 "검증을 양측이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외교부 측은 지난 3일 음성감정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떠나며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방송 기자단 풀(pool) 화면에 촬영됐다.

MBC 등 언론은 OOO 대목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는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와 MBC는 지난해 말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서 정정보도 여부를 위한 조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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