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만난 오세훈 "'메가시티' 공동연구"
입력: 2023.11.21 09:34 / 수정: 2023.11.21 09:34

오세훈-이동환 면담
관련 지자체 포함 수도권 재편 통합연구에 공감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만나 '메가시티' 논의 관련 공동연구반을 꾸리기로 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시청에서 이 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에 대한 고양시의 공식 입장을 듣는 자리를 갖고 "얼마 전 기고문을 통해 (이 시장이) 메가시티가 시민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국가 경쟁력 차원의 수도권 재편과 관련해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에 크게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특례시로 다른 도시와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양 지자체가 협력해 공동연구반을 꾸려 통합에 따른 효과와 영향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층분석을 진행하고, 시민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추후 지자체별 공동연구반을 확대 개편해서 김포·구리·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시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구성하고, 개별 연구반에서 발견한 쟁점 등 해결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함으로써 연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선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 광주권, 대구·경북권, 대전·충청·세종 등 지방으로도 진지하게 확장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위해 시는 긴 호흡으로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할 것이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역시 특례시로서 수도권 전체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 역할 하기위해 서울 편입이나 서울 확장 차원보다는 수도권 재편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한다"며 "이런 전제 하에 고양시는 수도권 재편을 적극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인접 지자체간 일대일 협상방식은 단순히 인구나 부피만 확장시킬뿐 근본적 목표인 도시경쟁력 강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우려도 있다"며 정부를 포함한 수도권 편입 다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재편에 관한 고양시 제안을 오 시장이 흔쾌히 수용하고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교통망에 대한 부분도 서울과 고양의 경계에서 빚어졌던 오랜 갈등과 현안에 대한 내용이 해결의 가능성을 더 활짝 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모든 논의는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후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메가시티의 핵심은 단순히 행정적 통합이 아니라 교통망과 각종 기반시설 연결, 공유를 통한 도시간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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