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자마자 왔어요"…행정전산망 복구 첫날 주민센터 '북적'
입력: 2023.11.20 15:00 / 수정: 2023.11.20 17:07

지난 17일 전산망 마비로 주민들 불편
20일 아침부터 주민센터 발길 잇따라


행정전산망이 복구된 20일 오전 9시쯤 주민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를 찾아 발급받지 못한 민원서류를 받고 있다. /최의종 기자
행정전산망이 복구된 20일 오전 9시쯤 주민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를 찾아 발급받지 못한 민원서류를 받고 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조소현 기자] "서류 이제 뗄 수 있나요?"

월요일인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는 10여명의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른 시간부터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나온 이들은 우려 섞인 표정으로 센터 내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이모(45) 씨는 조심스럽게 주민센터 직원에게 서류 발급 여부를 문의했다. 직원은 "가능하다"며 즉시 서류를 발급해 줬다.

영문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은 이 씨는 "회사 주재원 발령 때문에 해당 서류가 필요해 지난 17일 주민센터를 방문했으나 다시 돌아갔다"며 "오늘은 꼭 발급받아야 했는데 다행"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 씨뿐만 아니라 민원서류 발급이 급한 주민들은 이날 대부분 업무 시작인 9시를 맞춰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인근 도화동 주민센터도 9시쯤부터 10여명이 몰렸다. 도화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업무 시작 9시 전에 몰렸다가 현재는 평소와 다름없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주민센터에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7일부터 마비된 행정전산망에 주민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김필성(59) 씨는 "계약을 금요일에 해야 했는데 못 했다"며 "근본적으로 일(전산망 마비)이 발생한 게 문제"라고 전했다.

행정전산망이 복구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에 주민들이 방문해 업무를 보고 있다. /조소현 기자
행정전산망이 복구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에 주민들이 방문해 업무를 보고 있다. /조소현 기자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정모(28) 씨는 "일을 하다 보면 필요한 서류를 제때 제출해야 하는데 마음이 촉박했다"며 "손해를 조금 봤다. 일 처리에 '허들'이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서초구 서초4동 주민센터를 찾은 이다혜(30) 씨는 "대출이 급해서 빨리 움직여야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연차를 냈는데, 심사가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일부 주민센터 직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도화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박찬영(56) 씨는 "조금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여기 계신 직원들이 친절해서 그냥 참았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 시스템'이 장애 문제로 사용자 접속이 막히면서 현장에서는 각종 증명서 발급이 중단됐다.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도 멈추면서 모든 서비스가 마비됐다.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는 이날부터 복구됐다. 행안부는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생겨 마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bell@tf.co.kr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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