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결과 피해자 7명 추가…피해액도 28억→35억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행각 피해 규모가 35억원까지 늘었다. /뉴시스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저지른 사기 피해 규모가 35억원까지 늘었다. 경찰은 전 씨와 공범 의혹을 받는 남 씨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25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전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 사기 피해자는 총 30명으로, 전 씨가 검찰에 넘겨진 후 7명 늘었다. 피해액도 당초 28억여원으로 파악됐으나 7억여원 증가한 35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남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2대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남 씨의 사기 공모 의혹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 씨 사기와 관련해 남 씨가 공동 피소된 건수는 총 3건이다. 피해액은 10억여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남 씨가 운영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 A씨에게 '전 씨와 남 씨가 공범'이라는 고소장을 접수, 남 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남 씨는 전 씨의 범행을 몰랐다며 사기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남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했다. 그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며 "남 씨의 범행 가담 여부 부분은 조금 더 (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수사한 후 결론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