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노인이 사망하면서 유족들이 "억울하고 황망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노인이 사망하면서 유족들이 "억울하고 황망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아파트 주민 A씨(78)는 17일 오후 아파트 현관을 오르다 위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구급대원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돌은 10층 이상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돌을 던진 것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은 만 10세 미만인 범법소년으로 알려졌다. 범법소년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장에는 친구인 어린이가 한 명 더 있었고, 복도 방화문을 고정해놓은 돌을 집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이었다.

피해자의 아들은 MBC와 인터뷰에서 "누굴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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