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일당이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0일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신 모 씨, 김 모 씨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일당이 추가로 검거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정모 씨 외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정 씨 등 3명은 이날 '도주 도운 혐의 인정하느냐', '어떻게 도주 시켰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들은 법무법인 소속 직원 2명과 운전기사 1명으로, 현재 지명수배 중인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 씨 등 3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영풍제지 주식 약 3597만주를 시세 조종해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 중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0월21일 2731원이었던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9월 초 20배 오른 5만4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8일 29.96%(1만4500원) 떨어졌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대양금속 주가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장 마감 후 두 종목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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