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하철 2차 총파업 예고…"인력감축 철회하라"
입력: 2023.11.15 11:55 / 수정: 2023.11.15 11:55

서울교통공사노조 시청서 기자회견
"인력감축, 시민과 노동자 안전 위협"


사측의 인력감축 철회를 요구하며 9~10일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2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차 총파업 예고 회견을 하는 모습. /장혜승 기자
사측의 인력감축 철회를 요구하며 9~10일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2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차 총파업 예고 회견을 하는 모습.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사측의 인력감축 철회를 요구하며 9~10일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2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동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정책실장은 "9일 교섭의 진전을 촉구하고 노사 양측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으로 1차 경고파업을 진행했지만 시와 공사는 강경대응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간 진지한 태도로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시와 공사, 그리고 노조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22일 오전 9시부터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대 쟁점인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를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9~10일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공사는 파업에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기한을 정하는 경고파업과 달리 무기한 파업이다. 이전 경고파업 때처럼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100% 유지된다. 노조는 안전업무 외주화로 나쁜 일자리가 확대되고 청년 채용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무기한 파업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아 전국민주행동 공동대표는 "저는 정년퇴직 예정인 철도기관사"라며 "(인력감축 이유로) 적자 핑계를 대지만 공공재는 효율과 비용 문제로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시와 공사가 추진하는) 인력감축은 그동안 구의역 김군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얻었던 교훈을 오세훈 시장이 거꾸로 돌리려 한단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적자의 근본 대책을 제쳐두고 경영 효율화로 포장해 추진되는 인원 감축과 업무 외주화는 다시 위험의 외주화로 돌아가는 것인 만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은 "지금 인력감축 갖고 적자 해소 안 된다. 이미 다 알고 있다"며 "공사와 시가 외주화하려는 업무는 비용절감을 위해 더 적은 인원과 적은 비용으로 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 제2의 김군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