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 사기 혐의와 관련해 고소·고발 총 17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건의 경우 남 씨도 공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 사기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이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건의 경우 남 씨도 공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7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전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 사기 범행에 따른 피해자는 총 23명이다. 피해액은 28억여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남 씨의 사기 공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17건 중 남 씨가 공동 피소된 건수는 2건이다.

남 씨가 운영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 A씨는 지난 6일 '전 씨와 남 씨가 공범'이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7일 남 씨가 전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 전 씨 아이디로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했다며 남 씨를 절도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2대를 포렌식하는 등 남 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포함해 각종 의혹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향후 필요하면 (남 씨와 전 씨를) 불러 대질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를 송치하기 전인 지난 8일 남 씨와 전 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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