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낫네…디지털성범죄 모니터링 1265%↑
입력: 2023.11.12 11:15 / 수정: 2023.11.12 11:15

AI 모니터링 도입
피해영상 검출시간 97.5% 단축, 삭제지원 2배 증가


서울시 AI 디지털 성범죄 감시 시스템이 사람이 모니터링했을 때보다 더 많은 성범죄 영상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서울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이 간담회를 하는 모습. /서울시
서울시 AI 디지털 성범죄 감시 시스템이 사람이 모니터링했을 때보다 더 많은 성범죄 영상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서울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이 간담회를 하는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AI 디지털 성범죄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뒤 모니터링 건수가 1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24시간 자동 추적·감지 시스템 도입 7개월 만에 모니터링 건수가 1265% 증가했다.

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해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올 3월에는 개관 1년을 맞아 서울연구원과 함께 전국 최초로 AI 삭제지원 기술을 도입했다. 3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SNS상의 피해영상물을 24시간 자동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5만7440건의 영상물을 찾아냈다.

피해영상물을 찾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사림이 직접 했을 때는 평균 2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AI기술은 3분이 걸려 검출 시간이 97.5% 단축됐다.

모니터링이 가능한 영상물의 숫자는 크게 늘고 검출 시간은 줄면서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건수도 2배로 늘었다. AI 도입 전 2049건에서 도입 이후 4141건으로 102% 증가했다.

시는 디지털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적용된 만큼 향후 AI 학습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정확도와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는 피해영상물 삭제지원과 함께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392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총 지원 건수는 1만5002건으로 이미 지난해 지원 건수 6241건을 140% 상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성범죄 AI삭제지원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예방부터 사후 지원까지 촘촘한 안심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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