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사고사망자가 459명으로 전년 동기 510명과 비교해 51명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사대금 50억 원 이상 건설업에서는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사고사망자가 459명(229건)으로 전년 동기 510명(483건)과 비교해 51명(10.0%), 34건(7.0%)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가 1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24명 감소했다. 이어 물체에 맞음이 전년 대비 23명 늘어난 57명, 부딪힘이 3명 증가한 53명, 끼임이 30명 감소한 48명, 깔림·뒤집힘이 3명 줄어든 37명이었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2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123명으로 20명 줄었다. 이밖에 기타 96명으로 18명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상시근로자 50인 미만(건설업은 공사대금 50억 원 미만)은 267명(26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명(42건) 감소했고, 50인 이상(공사대금 50억 원 이상)은 192명(188건)으로 10명 감소(8건 증가)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현재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50억 원 이상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15명(18.3%) 늘어 97명이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소속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계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올해 말까지 사망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하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일제 감독을 실시 중이다.

고용부는 "대형 사고 발생 감소와 전반적 경기 여건 등으로 전체 사망사고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대형 건설사 사망사고가 대폭 증가했다"며 "(산재) 위험성평가 안착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건설업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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