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보충제로 위장해 필로폰 유통한 50대 검거
입력: 2023.11.05 12:14 / 수정: 2023.11.05 12:14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캄보디아에서 체류 중이던 한국 국적 A씨(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국내로 강제송환해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캄보디아에서 체류 중이던 한국 국적 A씨(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국내로 강제송환해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캄보디아와 중국,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며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50대 한국인 마약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서 체류 중이던 한국 국적 A씨(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국내로 강제송환 해 지난 3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캄보디아와 중국, 나이지리아 등 3개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24일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한 필로폰 20kg을 국내 유통책 손에 들어가게 한 뒤 이를 부산 등에 전달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필로폰 중 일부를 서울과 대구, 창원, 오산 등의 지역 상선과 외국인인 중국 총책 B씨(42), 나이지리아 총책 C씨(35)의 각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캄보디아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을 임시 보관하는 등 도움만 줬다. 주도적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A씨 휴대전화 등에서는 중국 총책과 나눈 대화가 발견됐다. A씨는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 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도망 염려 등을 이유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 관련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중국인인 B씨와 나이지리아인인 C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 수배를 내렸다. 62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6kg도 압수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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