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씨가 지난달 27일 진행한 방송 인터뷰에서 가슴 절제 수술 자국을 보여주고 있다. /SBS '궁금한이야기Y' 유튜브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남편희(42) 전 펜싱국가대표의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27)가 3일 구속된 가운데 경찰에 체포되기 전 인터뷰한 영상이 공개됐다.

전청조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터뷰에서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된다"며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이 사람(남현희)이라도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청조는 자신읜 남현희에게 1원 한장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청조는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까지 받았다며 상반신 일부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휴대폰 속에 저장된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며 "나는 남자가 맞다"며 "신분증이 (뒷자리가) 1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현희는)처음부터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그가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여자라는 사실이)걸리니까 빨리 해버리라'고 그래서 했다. (남현희와)같이 살려고"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는 상의를 들추며 가슴 일부를 보여주는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수술 자국이 아직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어 줄 수 있다"고 했다.

투자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게 있다"며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서 주겠다고는 얘기는 했다. 어떻게 이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