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 상장 차익 명목"
영화 기생충 등 작품에 투자했던 자문사 대주주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화 기생충 등 작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문사 대주주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C사 대주주 엄모(41) 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엄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엄 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7명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최대 107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엄 씨가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을 받아 수익금 일부를 돌려주는 일명 '폰지 사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엄 씨는 영화 기생충 등에 투자했던 점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엄 씨는 지난 2021년 C사 대표에서 물러난 뒤 경영컨설팅업체 P사를 인수하고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2분기 기준 C사 지분 89.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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