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 씨의 범행에 남 씨가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더팩트DB, 유튜브 캡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남 씨의 범행 공모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재 전 씨의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고소·고발 2건과 진정 1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 씨의 공범 여부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와 관련한 진정서도 1건 접수된 상태"라며 "(공범 가능성 등 내용이) 고발장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고발인 조사 등을 마친 뒤 전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전 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 관련 사기 혐의 사건의 피해 규모는 현재 단계에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체포영장 신청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25일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전 씨가 제보자 A씨에게 중개 플랫폼으로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가 돈을 건네지 않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에도 지난 26일 전 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전 씨가 지난 8월 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지난 27일에는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에는 서울경찰청에 남 씨가 전 씨와 사기 혐의 공범이라며 함께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전 씨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서울경찰청은 송파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을 병합 수사하기로 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