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반응' 대처…트라우마 회복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심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유족을 위해 집중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한다. 재난 심리 현장상담 운영 모습. /서울시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심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유족을 위해 집중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가족, 참사 경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념일 반응, 트라우마 증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특별 심리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일 반응(anniversary reaction)은 불의의 사고로 가족·친지를 잃은 유족들이 피해자 기일이나 생일 등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기념일을 맞았을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슬퍼지는 심리적 증상이다.
먼저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참사와 관련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 중 극단적 선택 위험증상이 감지되면 응급출동해 현장상담으로 자해 위험성 등을 평가한 뒤 필요 시 입원 등 응급조치를 연계한다.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시내 25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전문가와 1대 1로 매칭해 대면 또는 화상으로 4~6회 진행한다. 일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대처법, 자기돌봄 확대 등 체계적 치유방안을 제시한다.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긍정심리 훈련, 자기치유 위한 세라믹 테라피, 호흡법 등 치유전략, 마음챙김 명상, 복합외상증상 이해와 대처법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특별지원 기간 이후에도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 PTSD 예방교육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가족과 참사 경험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참사의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안정적으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심리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