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까지 16개 재난 분류…새 유형 지속 발굴"
입력: 2023.10.26 16:07 / 수정: 2023.10.26 16:07

서울재난안전포럼…"인파사고는 예방이 최우선"

서울시가 26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연말까지 16개 분야 재난을 분류하는 등 새로운 재난 유형을 지속 발굴하겠다는 정책구상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26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김희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은 "사전 예측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일상에서 잠재된 위험요소를 발굴했다"며 "그 중에서 앞으로 대응해야 할 재난 16개 정도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마무리해서 더 안전한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기존 재난의 단순 형태 변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도 중심의 재난을 발굴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본 적 없던 새로운 형태의 재난을 찾아내 서울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태원 참사 이후 기존 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한 강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상시 훈련 체계 구축 등 '자동반사적 재난대응력 DNA 체화'에 주력했다.

김혁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 안전총괄관은 "특히 재난상황관리과 과장, 팀장을 소방관으로 배치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계속적인 훈련이다. 시장단을 비롯한 지휘부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기 위해 출동 훈련도 같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 인파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인파 밀집 지역에 606대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총 909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자치구, 소방, 경찰, 군과 협력체계를 구축, 위험상황 발생 시 CCTV 재난정보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26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김해인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파사고 대비를 위해서는 예방 단계 조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욱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인파사고는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길의 구조나 지하철역 등 특성을 대입하면 어느 지점이 혼잡해지는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올 때 생각하면 인파사고와 거의 유사하다. 오기 전에 경로, 예상진로, 속도 등을 파악하는 단계가 예방이다"며 "CCTV나 AI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예측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전을 위해 공공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이태원 해밀턴 골목길을 올라가면 클럽거리와 T자로 만난다. 그 코너에 유명한 클럽이 있고 줄을 선다"며 "상인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되는데 여러 이슈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시에서 적극 개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후 대처 측면에서는 재난 심리지원 시 단계별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해우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포함해 재난 및 트라우마 심리 지원에 경험을 쌓고, 대상자들에게 좀 더 맞춤형 심리지원서비스를 하고 필요시 정신의료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각의 심리대응 시기에 맞는 기관별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관별 역량을 상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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