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개 전 한강공원에 버스킹존 22개를 조성했다. /서울시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모든 한강공원이 1년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한강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11개 전 한강공원에 버스킹존 22개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리던 거리공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강을 버스킹 성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활동 무대가 부족했던 예술가들은 공연 기회가 늘어나고, 시민들은 일상의 흥겨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킹존은 △한강 물결을 형상화한 무대인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 △퇴역 군함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앞 △넓게 트인 수변광장과 어우러지는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앞 등에 조성했다. 유동 인구가 많아 관람객이 많고 주거지와는 떨어져 있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시는 예술가들이 버스킹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에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월별 거리공연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강에서 거리공연을 원하는 예술가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희망 날짜·시간을 작성한 뒤 각 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센터별 사전심사를 거쳐 홈페이지에 승인 여부를 게재하며, 공연은 오전 10시~오후 8시 사이 3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확성기, 앰프 등 스피커는 2개 이내만 설치 가능하다. 관련법에 따라 오전 10시~오후 6시에는 65㏈ 이하, 오후 6~8시에는 60㏈ 이하로 생활소음·진동 규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예술인들에게 한강공원을 무대로 적극 개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대 발굴에 나서겠다"며 "시민·예술가들이 손쉽게 공연을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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