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피의자 신분 조사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멤버들과 소속사의 법적 분쟁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24일 경찰에 출석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에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안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냐', '어떤 부분을 소명할 생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21년 6월1일부터 오는 2026년 5월31일까지 어트랙트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Project Management) 업무 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어트랙트가 제작하고자 했던 신인 여자 아이돌 걸그룹 개발 및 데뷔 프로젝트의 메인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후 지난 6월 피프티피프티 멤버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어트랙트는 안 대표가 피프티피프티 멤버에게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며 안 대표를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7월에도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안 대표를 추가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측에서 받은 인수인계 자료를 정리하던 중, 어트랙트와 협의 없이 진행한 횡령 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더기버스 측이 허위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설명했다.
어트랙트는 백진실 더기버스 이사도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 손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5월10일부터 인수인계를 지속 요청했으나 상당한 시간이 지난 6월16일이 돼서야 더기버스 직원의 6개 이메일 계정을 삭제한 채 관리자 마스터 계정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 대표와 백 이사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냈다. 어트랙트는 소장에서 이들이 원고와 체결한 업무 용역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원고의 이익에 반하는 배임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원고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