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디자인 2023 홍보물, /서울디자인재단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 2023'을 연다고 밝혔다.

매년 10월 DDP에서 열리는 축제로 시민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위크'와 산업 론칭쇼 'DDP디자인론칭페어'를 함께 개최한다. 파리 디자인위크, 도쿄 디자인위크처럼 서울의 디자인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매년 사회적 화두와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다. 올해 주제는 '가치 있는 동행(Valuable Life)'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ESG의 관점으로 해석해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함께 디자인 전시, 컨퍼런스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디자인 전시는 주제전시, 반 시게루 재난주택 모듈전시,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 DDP디자인론칭페어, 기업 전시 등 7개 콘텐츠로 구성된다.

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디자인 프로긂 배치도. /서울디자인재단

특히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는 BMW코리아 미래재단, 구정마루, 농심, 아모레퍼시픽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기존 헤어 제품을 위한 헤어케어 도구를 개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무래도팀(아모레퍼시픽+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을 주목할 만하다.

인도주의적 사회 실천 및 지진이나 홍수 등 전세계 재난 현장의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있는 동행'에 동참한다. 반 시게루 재난주택 모듈전시는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임시주택 모델이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하고 실제 현장에서 설치와 철거, 재건축이 가능한 모듈 형태로 DDP 야외에 전시된다.

26일 개최되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에서는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와 건축가 반 시게루 등 국내외 디자인, 인문, 건축계 인사와 기업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다.

디자인 마켓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대폭 늘었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해외 ESG 브랜드 제품부터 친환경 리빙 소품까지 각기 다른 취향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셀러 약 300개 부스가 집결한다. DDP 개관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디자인 마켓이다.

아울러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서울 시내 문화공간, 편집숍, 카페, 숙박 등 200여 곳을 서울디자인 스폿으로 지정했다. 행사기간 홍대·연남·합정, 동대문·종로 등 지정된 디자인 스폿에는 전시할인권 증정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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