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서울 지하철, 노후화 가속에도 교체 지연
입력: 2023.10.23 10:25 / 수정: 2023.10.23 10:25

신규 열차, 최대 667일까지 납품 지연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조오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조오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28.9%가 내구연한인 25년에 도래했지만 노후 열차 교체는 상당 부분 지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갑)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가 열차를 납품예정일에 받지 못해 철도 제작 3사에 부과한 지체상금만 12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지체상금은 현대로템이 20여억 원, 다원시스는 449여억 원, 우진산전은 750여억 원으로 적게는 6일부터 많게는 677일까지 납품이 지연됐다.

서울시는 2015년 계약의 납품예정일을 어긴 다원시스와 2020년 6월 15일 다시 신규계약을 맺었다. 다원시스는 새로 계약을 맺은 열차 130칸도 최장 235일 동안 납품하지 못해 94여억 원의 지체상금을 물게 됐다. 납품 지연으로 교체되지 못한 물량은 78칸(4호선 70칸·5호선 8칸)이다.

더욱이 교체계획 수립 당시인 2019년 당시 4년간 연평균 고장 건수는 4호선 470칸에서 78건(16%), 5호선 608칸에서 116건(19%)이었다.

교체가 필요한 물량은 늘어나는데 교체 작업은 계속 지연되는 셈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3613칸 중 28.9%인 1044칸은 내구연한 25년이 도래했다.

조오섭 의원은 "연한이 지난 구형 차량은 유지보수 어려움이 크고 열차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입찰자의 연간 생산 능력과 전체 납품 지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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