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도 변경…영화 등 출연작도 비상
배우 이선균이 마약 관련해 내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자 그가 출연한 광고들은 그의 얼굴을 내리고 카피도 변경했다. 사진은 지난 8월 영화 '잠' 시사회 당시 모습. /서예원 인턴기자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광고계가 빠른 '손절'에 나섰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기용했던 한 통신사는 지난 20일 해당 광고를 내렸다. 이 광고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관련한 것이다 보니 모델이 마약 사건과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빠른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내 전혜진도 같이 광고에서 사라졌다.
또 다른 영양제 브랜드도 모델인 이선균의 얼굴을 지우로 광고 카피를 바꿨다. '이선균이 선택한 OOO'이라는 카피와 이선균의 사진이 담긴 광고가 20일 오전까지도 내걸렸으나 당일 오후께 이선균의 얼굴이 사라지고 '1:1 맞춤 영양소 OOO'이라고 카피가 변경됐다.
이선균이 출연 예정인 작품들은 더 비상이다. 현재 알려진 이선균의 차기작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STUDIO X+U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등이다. '탈출: PROJECT SILENCE'과 '행복의 나라'는 촬영을 마치고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 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 관계자들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히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미 촬영을 마친 이선균 주연의 영화들은 편집이나 배우 교체를 통한 재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수백 억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관계자들은 '멘붕' 상태다.
이번 주 이선균 등 주요 배우 첫 촬영이 계획돼 있었던 '노 웨이 아웃'도 곤란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 웨이 아웃'도 사건과 관련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영화 배우인 40대 남성 A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 대상에 A씨를 포함해 연예인 지망생과 유흥업소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이후 A씨가 이선균인 것으로 파장이 일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이먼트는 20일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있을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