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2명은 기각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 증거인멸할 우려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직책·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 분쟁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룰)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지난 2월10일부터 28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아져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가 주식을 사들였고 지분 39.9%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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