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갈등 해결을 위해 오세훈 시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 시장이 16일 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장혜승·김해인 기자]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갈등 해결을 위해 오세훈 시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을)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한번도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참사 당일 해외 출장 중이어서 법적책임은 논외로 하더라도 정무적, 도의적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1년이 다 돼가도록 그분들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요구가 서울시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며 "다만 그런점들을 실무자들에게 맡겨놓으니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오 시장이) 직접 만나야 되고, 어떤 얘기라도 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만났다). 정무부시장을 통해서 했다"며 "정성을 들였다. 부단히 접촉을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유가족의 단호한 입장은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이외에는 접촉 자체를 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는 것"이라며 "그걸 설득하기 위해 정말 수없이 접촉 시도했다. 진실이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자진철거를 유도할 생각이지만 마냥 1년, 2년 있을 순 없지 않나"며 "그런 관점에서 적어도 1주기까지는 시민 여러분들이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입장 밝혔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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