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와 자동안전발판이 지금보다 늘어난다. 발판이 설치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승강장 자동안전발판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 확대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열차 혼잡도 개선과 노후 전동차 교체에 이어 시민에게 공개하는 세번째 서비스 개선 내용이다.

먼저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30㎜ 이상인 72개 역 558곳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 동안 2호선 시청역 등 5개 역 25곳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됐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은 승강장 안전문과 연동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하면 올라오고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 여부를 감지한 후 다시 내려간다. 한국철도표준규격(KRS)과 국제표준 안전무결성수준(SIL) 인증 제품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1~8호선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이미 설치된 1097대를 제외한 736대가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 116대, 내년 상반기까지 547대에 설치한다. 기기의 특수한 문제로 설치가 불가능한 73대는 402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면 교체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역사 환경개선과 함께 열차 내 혼잡도 개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뼈대로 하는 3대 서비스 개선 계획은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변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상 수익을 뛰어넘는 서비스 개선으로 시민을 위한 지하철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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