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집 공기질 관리를 위해 환기시점을 실시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자동측정기기 작동 예시.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집 공기질 관리를 위해 환기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맞춤형 실내 공기질 환기지수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효과적인 실내공기 관리를 위한 지표다. 측정항목 간 상관성 분석을 통해 실내공기 오염농도가 높아지는 시점을 예측, 환기시점을 제시한다.

2019~2021년 시내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부적합 시설의 85.7%가 총부유세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총부유세균은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공기 중에 떠 있는 모든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으로, 간이측정기로는 총부유세균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해 어린이집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실내공기질 환기지수 연구를 추진해 전국 최초로 총부유세균 농도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자동측정기가 이산화탄소, 초미세먼지, 온·습도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총부유세균 농도를 예측한다. 환기지수로 총부유세균 농도를 알려주고 고농도일 경우 현장에서 즉시 환기를 유도한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면 환기하도록 알려주는 통합환기지수도 개발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시는 '더 맑은 서울 2030'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연면적 430㎡ 이상 어린이집에 실내공기질 자동측정기기를 보급하고, 통합환기지수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실내공기질 통합환기지수가 계절마다 유행하는 병원성 세균 등의 감염 위험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관리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