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국 응원' 서울경찰청이 수사…입건 전 조사 착수
입력: 2023.10.06 12:23 / 수정: 2023.10.06 12:23

해외 세력 클릭수 조작 여부 관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 응원페이지에서 불거진 여론 왜곡 조작 의혹을 놓고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 응원페이지에서 불거진 여론 왜곡 조작 의혹을 놓고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경찰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중국 8강전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 응원페이지에서 불거진 대규모 '클릭응원' 사태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된 '다음 중국 응원 사태'와 관련해 지난 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일 한중전 당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할 수 있는 다음 응원페이지에 중국 응원 클릭수가 91%가 넘어 논란이 됐다. 카카오는 이날 약 3130만건 응원 중 한국 응원은 6.8%(211만건), 중국 응원은 93.2%(2919만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 수준이나, 확인된 IP가 만들어 낸 총 클릭수 2294만건 중 해외 IP 비중이 86.9%(1993만건)라고 설명했다. 이중 2개 IP가 99.8%인 1989만건을 차지했다.

해당 2개 IP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건)와 일본 20.6%(449만건)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적은 심야시간대 매크로(반복 자동 수행)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 낸 이례적 현상으로 파악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클릭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가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IP 접속 국가를 숨기고 클릭수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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