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가 5일 지난해 사망한 고교생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찰이 지난해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고교생 투신 사건을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고등학교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과 양천구 한 고등학교를 압수수색해 과거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 위원이었던 교육청 관계자 등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 다니던 A군이 양천구 자택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에 대한 학교 폭력 정황이 의심돼 학폭위가 열렸지만 '조치 없음'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20일 4명을 공동폭행 혐의, 3명은 공동강요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군의 유가족은 학폭위 녹취록과 회의록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실제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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