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지원
파주·고양·양주·경기 광주 4개 노선 확대 추진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을 돕는 서울동행버스가 이용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추가 노선을 확대한다. 지난달 2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동행버스 02번. /서울시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을 돕는 서울동행버스가 도입 초기부터 이용객 증가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선보인 서울동행버스를 한 달만에 5341명이 이용했다.
대중교통 수단 부족과 장시간 출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버스다. 화성시 동탄을 출발해 강남역에 정차하는 서울01번과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서울02번을 운영 중이다.
이용객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두 버스 모두 매주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해 한 달이 지난 현재 첫날 대비 이용객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서울01번은 광역버스 3대로 3회 운행하고 서울02번은 간선버스 6대로 12회 운행한다. 서울01번은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적용되는 서울01번보다는 간선버스인 02번이 누적 승객수가 많다.
이렇게 단기간 내 승객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한 정류소 추가 등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서울01번은 경부고속도로 진입 전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동원·다원중' 정류장과 광역급행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베라체아파트' 정류장 등을 추가해 입석금지에 따른 승차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02번은 5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인접한 '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정류장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는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이용해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나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서울02번 운행으로 환승 횟수가 단축됐고, 이용객 만족도는 82%를 나타냈다.
시는 또다른 사각지대를 찾아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해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 4개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경기도 및 각 기초지자체와 협의해 정차 정류소, 운행 시간 등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하고 11월 중에 운행을 시작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출근길을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가 수도권 주민들의 삶에 작은 울림을 선사하는 성공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보유한 교통정책 노하우를 집약해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교통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