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선다. 영등포구 공무원이 웨어러블 캠을 착용한 모습. /영등포구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선다.
15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는 악성 민원인에게서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말 종합안전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최근 민원 응대 공무원에 대한 폭언, 폭행, 살해 협박 등이 급증하면서 악성 민원인에게서 공무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른 조치다.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비상상황 때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안전 관리 총괄 △경찰서·정신건강복지센터 등 협업체계 구축 △청원경찰 배치 △웨어러블 캠 보급 △악성민원 예방 모의 훈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 3월부터 악성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휴대용 보호장비인 웨어러블 캠을 민원 부서에 10대, 동 주민센터에 18대를 보급했다. 녹음과 녹화 기능을 갖춘 목걸이 형태의 휴대용 영상 촬영 장비다. CCTV 사각지대에서 민원인과 상담 시 민원인의 폭언, 폭행 등 현장을 촬영해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구 직원과 경찰이 합동으로 특이민원 응대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악성 민원 사례를 재연해 112 신고부터 사후 조치까지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훈련해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 복지 증진을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헌신하는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에 적극 대응해 공무원을 위한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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