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명품 매장 운영자 30대 A씨와 20대 직원 B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공범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강남경찰서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시가 40억원에 달하는 명품시계들을 중고로 사들이는 척하면서 '짝퉁'으로 바꿔치기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명품매장 운영자 30대 A씨와 20대 직원 B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공범 1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4시께 시계를 판매하러 온 태국 국적 C씨에게 시계 6점을 건네받은 뒤 사진을 찍는다며 사무실에 들어가 준비해 둔 가짜 제품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다. 가짜를 놓고 C씨에게 "정품인지 감정하자"고 제안한 뒤 되레 C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를 사기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당 5명을 붙잡았다.

A씨 등 4명은 구속됐으나 나머지 1명은 가담 정도가 가볍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들이 갖고 있던 진품 시계 1점을 압수했다. 지난 13일 부산에서 또 다른 시계 1점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해 구매자에게 시계 1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며 "내용을 분석해 다른 시계들의 행방도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