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전용' 잠수교 미래 모습은…디자인 후보 5개 공개
입력: 2023.09.14 06:00 / 수정: 2023.09.14 06:00

내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6년 상반기 개통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Ningzhu Wang(Arch Mist)의 작품. /서울시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Ningzhu Wang(Arch Mist)의 작품.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서울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잠수교를 최초의 보행전용교량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올 7~8월 기획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서울의 새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Ningzhu Wang(Arch Mist)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Desire space) △Christoph Vogl(CHEUNGVOGL) △양성구(에테르쉽) 등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의 작품. /서울시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의 작품. /서울시

Ningzhu Wang(Arch Mist)은 한강 위에 갤러리와 극장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형성하고 다리 위 공간에 공중 데크를 조성해 긴 교량을 인간적인 규모로 느껴지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는 한강의 가장 짧은 다리를 가장 긴 다리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교량 위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공간을 제시했다.

박혜주(Desire space)는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해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을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응모했다. Christoph Vogl(CHEUNGVOGL)은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잠수교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사람을 위한 길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양성구(에테르쉽)는 한강으로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 천정을 활용해 아래의 풍경을 반사한 효과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안을 내놓았다.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박혜주(Desire space)의 작품. /서울시
보행전용교량으로 탈바꿈할 한강 잠수교의 밑그림 후보가 공개됐다. 기획디자인 공모 당선작인 박혜주(Desire space)의 작품. /서울시

선정된 5팀에는 1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각각 차등없이 지급한다. 당선작은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이 5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내년 상반기에 5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새 잠수교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보행교로서 잠수교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잠수교가 한강 수면 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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